맞대결 18연승
[ 최만수 기자 ] 여자테니스 세계랭킹 1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사진)가 ‘앙숙’인 마리야 샤라포바(5위·러시아)를 꺾고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4강에 진출했다.
윌리엄스는 2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9일째 여자단식 준준결승에서 샤라포바를 2-0(6-4, 6-1)으로 물리쳤다. 2004년 11월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챔피언십 이후 11년이 넘도록 샤라포바에게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윌리엄스는 상대 전적 19승2패, 최근 맞대결 18연승의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윌리엄스는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내줘 1세트 초반 0-2까지 끌려갔지만 이내 두 게임을 연달아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5-4로 앞선 상황에서 샤라포바의 서브 게임을 약 10분간 듀스를 주고받는 접전 끝에 브레이크하며 기선을 잡았다.
기세가 오른 윌리엄스는 2세트에서는 반대로 샤라포바의 첫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게임스코어 3-0으로 달아났고 궁지에 몰린 샤라포바는 이후 급격히 무너졌다. 윌리엄스는 서브 에이스 13개를 기록해 3개에 그친 샤라포바를 일방적으로 압도했다. 공격 성공 횟수 역시 31-11을 기록하며 1시간31분 맙?경기를 마무리했다. 윌리엄스와 샤라포바는 코트 밖에서 서로의 남자관계에 대해 험담을 늘어놓는 등 앙숙으로 알려져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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