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발 땐 무기한 부분파업 예고
[ 강현우 기자 ]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2015년 임금협상과 관련해 26일 근무조별 4시간씩 총 12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7일에도 부분파업을 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광주광역시와 전남 곡성, 경기 평택 등 전국 3개 공장에서 근무조별 4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오전·오후·야간 3개조가 8시간씩 24시간 조업하는 체제이기 때문에 12시간 공장이 멈췄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7일에도 오후 근무조가 4시간 파업할 예정이며, 향후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다음달 15일 이후부터 기한 없이 매일 조별 4시간씩 부분파업을 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2015년 임금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교섭을 이어가고 있지만 일시금 지급 규모를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임금피크제 시행과 연계해 일시금 3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반면 노조는 임금피크제 도입은 올해 단체협상에서 별도로 논의하고, 품질향상격려금 명목의 일시금 지급 규모를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업계에선 노조가 지난해 8~9월 39일간 벌인 전면파업으로 조합원 1인당 평균 420만원의 임금 손실이 발생한 것을 보전하기 위해 일시금 상향을 주장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노조가 또다시 파업을 선택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지금이라도 무책임한 파업을 중단하고 회사 위기 극복을 위해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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