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602억7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77%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020억원에 못 미치는 수치다.
매출은 1.34% 증가한 4조3044억원으로 예상치 4조2840억을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은 시장 기대치 9.4%를 밑도는 8.3%를 기록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가 성수기인 점과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 등을 감안하면 좋지 않은 실적"이라며 "자동차 강판 가격 인하 등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자동차 강판 판매가격은 그해 3분기에 비해 t당 약 8만원 수준으로 인하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출하분부터 소급 적용됐다.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464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매출은 16조1325억원으로 3.8% 줄었다.
현대제철 측은 "중국산 철강재 수입 증가와 철강경기 침체로 매출이 감소했다"며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전사적 원가절감을 지속함과 동시에 건설 조선 자동차 등 주요 수요산업별 제품 대응 전략을 수립했다"고 했다.
올해 철강업계 상황도 녹록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회사 측은 "중국 경제 침체로 세계 철강수요 증가세가 둔화되고, 원자재 가격도 점진적인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건설 조선 자동차 등 주요 수요산업은 성장세가 둔화되거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 효과 및 당진 특수강 공장 신규 가동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7월 현대하이스코와 합병한 바 있다. 또 당진 특수강 공장과 당진 2냉연 공장 No.2 용융아연도금라인(CGL)을 건설했다.
현대제철 측은 "지난해 대비 131만t 증가한 2124만t의 판매량을 달성하겠다"며 "신차 출시에 따라 초고장력강판 판매를 높이고 건설 수요에 맞춰 봉형강 제품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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