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차 쏟아져…중고차 거래 활성화 예고

입력 2016-01-28 07:01  

현대글로비스 오토벨 - 2016 중고차 시장 전망

거래 안전성 높이기 위해 온라인 직접 거래 증가세
저유가로 중대형차 주목…하이브리드카 관심도 여전
중고차 수출은 부진 이어져




신차 판매가 늘면서 올해 중고차 거래도 함께 증가할 전망이다. 다양한 판매 방식이 등장하면서 온라인 중고차 거래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글로비스의 내 차 팔기 서비스 ‘오토벨’이 2016 중고차 시장을 내다봤다. 중고차 거래 추세, 소비자 행동 방식, 수출 현황, 외부 요인 등 올 한 해 중고차 시장을 전망할 수 있는 여러 요소를 살펴본다.

○신차 판매 증가로 중고차 거래 활성화

올해 중고차 거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신차 판매 대수가 3년 연속 늘어나면서 차량 교체 수요도 확대될 전망이다. 2013년 154만대였던 신차 판매대수는 2014년 166만대, 2015년엔 182만대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중고차 거래 대수 역시 2013년 338만대를 시작으로 2014년 347만대, 2015년엔 367만대를 기록했다.

신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중고차 매물도 증가했다. 공급 물량 증대는 곧 중고차 시장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아이오닉, 제네시스 G80, 신형 K7과 모하비 등 올해 신차 출시가 줄줄이 예정돼 있는 것도 중고차 거래 확대의 신호다. 아울러 국산차의 품질 내구성이 지속적으로 좋아지면서 오랫동안 신차와 같은 성능을 유지할 수 있게 되고 중고차 수명이 늘어나는 것도 최근 중고차 거래가 늘어난 중요한 요인이다.


○온라인 이용한 직접 거래

중고차를 거래할 때 온라인을 활용하는 경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 구매 시 중고차 매매단지를 방문하기 전에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자신이 원하는 차량의 시세를 확인하는 것이 일상화하고 있다.

요즘은 중고차를 판매할 때도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시도가 이뤄진다. 중고차 매매업체나 신차 영업사원에게 한번에 매각하지 않고 온라인 직접 판매, 복수 사이트 비교 견적, 모바일 매입 서비스 등 적극적인 온라인 거래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온라인 서비스 발달로 편의성이 증가하면서 중고차 거래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소비자가 직접 온라인 발품을 팔고 있다.

○중고차 수출은 올해도 ‘흐림’

중고차 수출은 올해도 약세를 면치 못할 예정이다. 2013년 31만대였던 중고차 수출대수는 2014년 24만대로 줄어들었고, 작년엔 21만대까지 떨어졌다. 엔저 효과로 일본산 중고차들이 해외에서 기세를 올리고 있는 반면 국산 중고차 수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국산 중고차 수출은 요르단 리비아 등 중동이 전체 수출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국제 정세나 환율 등 외부요인이 개선돼야만 다양한 차종의 수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중동에서 선호하는 차량은 세제혜택이 제공되는 하이브리드와 비포장도로에 적합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큰 가격 변화 없이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유가 하락, 총선도 중고차 시장에 영향

유가 하락으로 차종별 선호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고유가시대 각광 받던 디젤 차량이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고 중대형 휘발유 승용차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올해도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중고차업계는 전망한다. 올해는 총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선거 유세에 필요한 탑차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하고, 선거가 끝나면 많은 매물이 중고차 시장에 공급되면서 가격 변화가 예상된다.

박지영 현대글로비스 과장 jypark13@glovi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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