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육지 인양 7월로 미뤄져…현장여건 복잡

입력 2016-01-28 08:27  

세월호 인양 완료 시점이 애초 계획했던 올해 6월에서 7월 말께로 한 달 늦어질 전망이다.

우리 정부와 선체 인양계약을 맺은 중국 상하이샐비지가 작년 8월부터 수중작업을 벌인 결과 현장여건이 복잡해 모든 단계의 작업 일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2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인양팀은 세월호 내부 정밀조사를 통한 무게중심 추정, 막대형 에어백 투입과 선체 내 탱크에 공기를 채워 만들 부력의 크기, 선체 밑에 설치할 리프팅빔과 크레인에 연결할 프레임·와이어 형태 등 전체 인양작업 설계를 작년 말까지 끝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처럼 큰 배를 통째로 인양한 사례가 없고, 현장에서 돌발변수가 연속적으로 생기다 보니 다음달은 돼야 설계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애초 세월호를 플로팅독에 얹어 항구로 가져오면 크레인으로 육지에 올리는 방식을 계획했지만, 플로팅독에 바퀴가 달린 모듈트랜스포터를 놓고 그 위에 세월호를 얹어 물 위로 띄우면 육지와 높이가 같아져 크레인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아이디어가 나와 이 방법 역시 검증하고 있다.

설계가 늦어지니 자재제작 완료시점도 4월 말에서 5월 말로 늦어진다.

인양팀은 준비가 끝나면 세월호의 앞머리를 살짝 들어 올려 밑에 리프팅빔을 깔고 크레인과 연결해 수심이 낮은 곳으로 이동, 플로팅독에 올려 육지까지 가져오는 순서로 작업한다.

당초에?자재만 준비되면 실제 작업은 속도감있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세월호 밑에 깐 리프팅빔과 크레인에 연결된 프레임 사이를 와이어로 연결하는 작업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수정했다.

결과적으로 세월호를 육상으로 올리는 시점은 6월이 아닌 7월 말께로 늦어질 전망이다.

인양팀 관계자는 "인양설계가 완료돼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태풍이 오기 전 신속히 인양을 끝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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