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카카오, 게임광고에 퍼블리싱까지…캐시카우 부활에 '총력'

입력 2016-01-28 13:45   수정 2016-01-28 13:58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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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광고 '카카오게임 AD+' 공개…수익 다각화 겨냥
수수료 정책 다양화+마케팅 지원…탈카카오 막기 주력




[ 최유리 기자 ] 카카오의 게임 사업을 부활시키기 위한 남궁훈호(號)의 전략이 구체화됐다. 카카오 플랫폼에 게임을 싣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수익 다각화를 노리는 게 핵심이다. 직접 게임 퍼블리싱에 나서고 모바일 게임 내에 광고를 탑재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이를 활용한 개발사에는 수수료 혜택을 줘 탈(脫)카카오 흐름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28일 서울 광화문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카카오 게임 사업 방향을 공개했다.

이날 카카오는 새로운 사업 모델로 '카카오게임 애드플러스(AD+)를 꺼내들었다. 애드플러스는 모바일 게임 내에 광고를 실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이다.

구체적으로 카카오가 개발한 광고 플랫폼을 게임사에 제공하고, 이를 설치한 개발사와 광고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광고 수익은 카카오와 개발사가 각각 7:3 비율로 나눈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 총괄 부사장(CGO)은 "지난해 상반기 게임사들이 지출한 지상파 광고비는 740억원으로 빠0?늘었다"면서 "이를 게임 산업 내부로 끌어들이면 효과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A'라는 게임 이용자를 대상으로 'B'라는 게임을 광고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애드플러스를 이용한 개발사는 차등화된 수수료율을 적용받는다. 월 매출에 따라 적게는 0%에서 많게는 21%의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것. 기존에는 매출 차이에 상관없이 21%의 수수료를 책정했다.

카카오는 게임 전문 계열사인 엔진과 협력해 모바일게임 퍼블리싱에도 나서기로 했다. 카카오를 통해 퍼블리싱하는 개발사에 플랫폼 입점 수수료없이 퍼블리싱 비용만 부과할 방침이다.

카카오 플랫폼의 강점을 살린 마케팅도 유인책으로 내놨다. 카카오톡 내에 게임탭을 신설하고 연계 서비스를 이용해 카카오 게임을 알릴 계획이다.

남궁 부사장은 "게임을 설치하면 카카오택시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카카오의 서비스를 활용할 것"이라며 "카카오 게임에 최적화된 마케팅 채널 확보로 파트너들의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가 게임 플랫폼 정책을 뜯어 고치면서 실적 회복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회사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게임 플랫폼 매출이 지난해 꾸준한 하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게임업체들이 카카오 플랫폼을 떠나 자체적으로 유통 채널을 구축하는 움직임이 이어진 결과다.

남궁 부사장은 "단기적으로는 수수료를 받지 않아 손실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보다 많?게임사들이 들어오면서 수익이 다변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시장이나 보드게임 사업에 대한 성과에서도 장기적인 시각을 주문했다.

그는 "해외에서 카카오 게임하기의 영향력이 생기려면 우선 국내에서 1~2년 간 자리를 잡아야 한다"며 "고스톱 등 보드게임도 관련 법 개정을 기다리면서 장기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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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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