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심기 기자 ]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 페이스북의 분기 순이익이 작년 4분기에 처음으로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돌파했다. 사용자 수 급증이 광고매출 호조로 이어지면서 1년 전보다 순이익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시장 예상치도 훌쩍 뛰어넘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15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24.1% 증가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주당 순이익도 54센트로 1년 전의 25센트보다 갑절 이상 늘었다.
실적 호조 비결은 사용자 수 급증이었다. 작년 말 기준 한 달 활동사용자 수는 평균 15억9000만명으로, 1년 전보다 14% 증가했다.
하루 활동 사용자 수는 평균 10억4000만명으로 17% 늘었다. 모바일 활동자 수도 월 기준 14억4000만명, 하루 기준 9억3000만명으로 1년 전보다 각각 21%와 25% 급증했다. 사용자 수 급증에 힘입어 4분기 광고매출이 56.8% 늘어난 5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도 58억4000만달러로 51.7% 급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년 전 광고매출의 20%에 그쳤던 모바일 광고 비중이 지난해 4분기에는 80%로 늘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이날 2.97% 하락한 94.45달러로 마감했으나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11.8% 급등하며 105.65달러를 기록,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다시 100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주가는 전날 발표한 4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여파로 6.57% 하락한 93.42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1년6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11개월 전 고점 대비 약 30% 떨어졌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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