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순애 여사는 남편 고(故) 최종건 SK 회장의 창업을 조용히 내조하고 대주주 일가의 화목을 일궈낸 집안의 큰 어른이다.
고인은 최종건 회장이 1953년 폐허가 된 공장을 인수해 선경직물을 창립하고 섬유에서 석유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오늘날 SK그룹의 토대를 구축할 수 있도록 헌신적인 내조와 맏며느리 역할을 다해왔다고 SK그룹은 전했다.
노순애 여사는 1928년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났다. 1949년 4월 22세에 수성 최씨 장손이었던 두 살 연상의 최종건 창업회장과결혼해 3남 4녀의 자식을 뒀다.
고인은 최 회장이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종갓집 살림과 자식 교육에 전담하는 등 '조용한 내조'에 힘써왔다.
장손의 아내였던 고인은 고 최종현 회장을 비롯해 최종관, 최종욱 고문 등 시동생들이 결혼하기 전까지 함께 살며 보살피고 결혼 등도 손수 챙겼다.
자식들에게는 형제간 우애와 집안의 화목을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젊은 시절 수년간 고인의 집에서 생활하며 큰어머니의 사랑과 지원을 받았다고 회고하며 감사 인사를 건넨 바 있다.
고인은 결혼 24년만인 1973년 49세이던 남편 최 회장이 폐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긴 미망인 생활을 시작했고 2000년에는 큰아들 윤원씨가 후두암으로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고인은 2002년 둘째 아들인 최신원 회장과 함께 사재를 출연해 '선경 최종건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이사장에 취임해 후학 양성과 사회 봉사활동 등을 펼쳐왔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아들 최신원 회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그리고 딸 정원, 혜원, 지원, 예정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이며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31일 오전 9시이며 장지는 서울 서대문구 광림선원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