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공포'…모기퇴치·콘돔 제조사 상한가

입력 2016-01-29 18:30  

[ 박진우 기자 ] 선천적 기형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백신 개발사와 콘돔 제조업체 등 관련 수혜주들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지카 바이러스는 모기에 물리거나 수혈,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돔 제조업체 유니더스는 29일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84%)까지 치솟아 5200원에 장을 마쳤다. 모기퇴치제를 생산하는 명문제약도 상한가(29.98%)인 4270원에 마감했다. 지카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 중인 진원생명과학은 28.57%의 급등세를 보였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카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서는 등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관련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이날 특별브리핑을 통해 “1년 안에 북미에서 약 300만~400만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에 처했다”며 “빨리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는 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기존 발견 지역 외에 최근엔 북미 유럽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고 개발이 완료되더라도 접종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모기퇴치제와 콘돔 등을 ┒또求?명문제약과 유니더스 등이 주목받는 이유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진원생명과학은 작년부터 지카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준비해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혜주로 부각됐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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