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기술 전세계로 수출…'혁신 역류시대' 곧 온다"

입력 2016-01-31 19:35  

마키자 글로벌리서치센터장


[ 김순신 기자 ] 무네시 마키자 제너럴일렉트릭(GE) 벵갈루루 글로벌리서치센터(GRC)장(부사장·사진)은 “신흥국에서 첨단 기술을 개발해 선진국으로 수출하는 ‘혁신의 역류’ 시대가 조만간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키자 센터장은 지난 21일 인도 벵갈루루시 GE GRC에서 기자와 만나 “산업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첨단산업 정보의 공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며 “정보의 생산보다 해석 능력이 중요해진다는 의미이며, 이는 곧 신흥국이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기회도 커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에서 개발한 첨단 의료진단기기들은 이미 전 세계 20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혁신의 역류’란 선진국 기업이 신흥시장에서 제품 및 서비스 혁신을 이룬 뒤 이를 다시 선진국으로 가져가는 전략을 의미한다. 하지만 기술 격차가 좁혀지면서 신흥국이 새 기술을 개발해 선진국으로 수출하는 상황으로 그 의미가 확대되고 있다.

그는 “글로벌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저렴한 임금으로 양질의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인도와 중국에 연구개발(R&D) 능력을 卉峠求?것도 혁신의 역류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는 또 다른 이유”라고 말했다. 1999년 벵갈루루 GRC가 설립된 이후 취득한 미국 특허만 3000개가 넘는다.

마키자 센터장은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벵갈루루에는 IBM 등 정보기술(IT) 기업뿐 아니라 주요 제약회사의 연구센터가 이미 자리하고 있다”며 “단순 아웃소싱으로 시작된 신흥국의 연구센터가 세계의 두뇌로 변신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벵갈루루=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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