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불황에도 설 선물로 20만원 이상 고가 상품 선호"

입력 2016-02-0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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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설 선물에 대해선 아직까지 고가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에 따르면 설을 앞두고 지난 1월18일부터 28일까지 총 1252명 고객을 대상으로 '설 선물'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선물'을 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조사 결과 '2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선물'을 하겠다는 답변이 38%로 1위를 차지했다. '1~5만원 이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선물'을 하겠다는 답변이 31%로 뒤를 이었다.

가성비 높은 선물을 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전년 대비 14%나 늘었고, 2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선물을 하겠다는 답변 또한 전년 대비 7% 이상 증가했다.

이에 대해 옥션은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갤러리아, 홈플러스 등 6개사 대형 유통업체들의 상품이 입점되면서 상품구색이 대폭 늘어난 데 따른 영향도 있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옥션에서 1월 한달 간 20만원 이상 고가선물세트 판매량은 21%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선물 아이템에 관련된 조사에서는 '상품권/현금'이 주고 싶은 선물(27%), 받고 싶은 선물(53%)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주고 싶은 선물 2위와 3위는 '건강기능식품(26%)'과 '생활용품세트(11%)'로 조사됐으며 받고 싶은 선물은 '한우 및 굴비 세트'와 '트렌드 상품(패션, IT)'이 각각 11%를 기록하며 공동 2위, '건강기능식품(9%)'이 3위로 집계됐다.

설 선물 구매 경로는 ‘온라인몰에서 사겠다’는 응답자가 7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마트(13%), 백화점(6%), 전통시장(3%), 홈쇼핑(2%)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설 선물 예상 지출금액 평균 또한 16만8000원으로 지난해(17만원)에 비해 다소 줄었다. 이에 '가성비' 선물로 꼽히는 양말, 속옷 등 저렴한 실속 세트의 인기도 이어지고 있다. 속옷 선물세트와 양말 선물세트 판매는 각각 180%, 120% 이상 증가했다.

옥션은 이번 구정 설 연휴 이틀 전인 2월 3일까지 '설 선물 대전(http://me2.do/GZkuc9tA)'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효도 명품 곶감세트(20만원)', '현대백화점 명품 죽방 멸치(33만2500원)' 등 백화점 취급 상품들도 마련돼 있다. 옥션에서는 설 연휴인 7일에도 오후 12시 전까지 홈플러스 당일배송서비스를 제공해 계란, 쇠고기 등 제수음식재료를 주문하면 당일 받아볼 수 있다.

박희제 옥션 마케팅실 상무는 "경기침체로 '가성비' 선물 선호 경향이 이어지고 있지만 오픈마켓에서 백화점 선물세트 등 고가 상품을 다양하게 구비하면서 프리미엄 선물의 구매접근성이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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