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 달만에 1920선 회복…외국인 1850억원 '사자'

입력 2016-02-01 15:11   수정 2016-02-01 15:19

[ 채선희 기자 ] 코스피가 한 달여만에 1920선을 회복했다. 글로벌 경기부양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외국인이 1800억원 넘게 순매수한 영향이 컸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76포인트(0.67%) 상승한 1924.82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6일(종가 1925.43) 이후 한 달여만에 1920선을 회복한 것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ECB의 추가 양적정책 가능성 등으로 유동성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부활한 상태"라며 "다만 중국 시장이 출렁이면서 코스피 장초반의 상승세가 주춤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 후 1926선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장중 중국 제조업 지표 결과가 부진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발표한 1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4를 기록했다. 중국의 차이신 제조업 PMI는 작년 2월 이후 11개월째 기준선 50을 넘지 못하고 있다. PMI가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 웃돌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그러나 장 오후들어 외국인이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면서 지수는 상승폭을 다시 확대했다.

이날 외국인은 1852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3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2356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으로는 총 333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 기계 운수장비 은행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했다.

시총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1.13% 오른 116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전력과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 신한지주 등은 1% 올랐다. 반면 현대모비스 네이버 LG화학 기아차 등은 1~2% 약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 KT는 지난해 4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2%대 상승했다. 현대상선은 채권단에 기업 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제출했다는 소식에 12% 넘게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전날보다 2.75포인트(0.4%) 오른 685.5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15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억원 28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맏형 셀트리온은 7.05% 급등 마감했다. 노경철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소(NICE)가 류머티스성관절염에 대해 복제약(바이오시밀러)의 우선 사용을 권고했다"
며 "셀트리온의 램시마가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 시장 침투율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니더스가 중국 업체와 제품 공급을 협의 중이라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제4이동통신 사업자 출범이 무산되면서 세종텔레콤과 콤텍시스템은 하한가로 직행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원 오른 1200.5원에 장을 마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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