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기훈 기자 ] 작년에 이어 올해도 최고위과정을 듣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힌 것은 ‘각계각층 인사와의 네트워크 구축’이었다. 최고위과정을 마치려면 등록금과 원우회비 등을 포함해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든다.
하지만 최고위과정을 마친 기업 임원이나 정부 부처 간부,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최고위과정에서 쌓는 네트워크 효과를 감안하면 그렇게 많은 시간과 비용 부담은 아니라고 말한다.
이번 평가에서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등이 많이 찾는 최고경영자과정(AMP) 입학 희망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복수 응답)한 결과 서울대 지원자의 39.4%, KAIST의 33.8%, 연세대의 46.3%, 고려대의 47.9%가 ‘네트워크 구축’을 최고위과정을 듣는 가장 큰 이유라고 답했다.
최고위과정을 둔 대부분 대학은 최고위과정 수료자를 학부와 대학원 동문으로 인정해주고 있다. 또 교우회와 골프모임, 최고위과정 동문 원우회 대상 특강 등을 통해 지속적인 교류가 이뤄지도록 돕는다. 단순히 인적 네트워크에 그치지 않고 사업과 관련한 협력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김동원 고려대 경영대학장은 “보통 AMP를 수강하는 목적은 경영에 필요한 지식 습득이 절반, 사회 지도층 인사 간 네트워크 강화가 절반이라고 하는데 AMP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최고”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최고위과정 희망 임원들은 ‘사회평판도’ ‘최고경영자 및 임원에게 필요한 소양 습득’ ‘해당분야 국내 최고대학 명성’ ‘업무 관련 전문지식 습득’ 등을 입학하려는 이유로 꼽았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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