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 에쓰오일 신설 공장에 수소 공급

입력 2016-02-01 19:29  

[ 하인식 기자 ] 산업가스 생산업체인 덕양(대표 이치윤·사진)은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에 2018년 들어설 예정인 에쓰오일 정유·화학 복합설비에 시간당 5만~7만N㎥(노멀㎥=기체의 체적단위)의 수소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1일 발표했다.

에쓰오일은 4조7890억원을 투자해 정유·석유화학 복합설비인 잔사유 고도화 컴플렉스(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컴플렉스(ODC)를 지어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값싼 잔사유를 원료로 고품질 휘발유와 폴리프로필렌, 프로필렌 옥사이드와 같은 고부가가치 올레핀 기초 유분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덕양은 에쓰오일 제품생산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쓰이는 수소 원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기존 수소3공장 부지에 수소4공장을 에쓰오일 정유·화학 복합설비 완공시기에 맞춰 추가 건립하기로 했다.

덕양은 2014년 남구 고사동 3만3000㎡ 부지에 1000억원을 들여 수소3공장을 건립해 천연가스를 스팀과 반응시켜 시간당 5만N㎥의 수소를 생산해 SK에너지와 인근 공단에 공급하고 있다. 이치윤 덕양 대표는 “에쓰오일과의 수소 공급 협약으로 에쓰오일은 수소공장 신설에 따른 투자비용과 제조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고 덕양은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창업자인 이덕우 회장이 1961년 설립한 덕양은 국내 산업용 가스 70%를 공급하고 있다. 울산 제1·2·3공장을 비롯 서산, 여수, 군산, 경산, 화성에 산업용 가스 생산기지를 두고 산업용 가스를 공단 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한국수소산업협회 회장인 이 대표는 “수소와 관련한 전국의 산·학·연 역량을 모으고 첨단 산업과의 융복합화를 통해 수소경제 시대의 성공적인 진입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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