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항공우주에서 호텔사업까지…'신항로' 개척

입력 2016-02-02 07:00  

1등 제품으로 불황 넘는다


[ 서욱진 기자 ] 한진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항공사가 되기 위해 신성장동력 찾기에 힘쓰고 있다. 운영 항공기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노선 확충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또 항공우주와 호텔 등 신수종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혁신으로 창사 50주년이 되는 2019년 초일류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우선 항공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차세대 고효율 신형기를 도입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신형 항공기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것은 항공운송 시장에서 수송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다. 신형 항공기는 효율성, 안전성, 편의성을 모두 갖춰 향후 대한항공의 차별화 전략을 이끌 핵심 요소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 국내 항공 사상 최대 규모인 항공기 100대 도입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대한항공이 도입할 항공기는 보잉사의 B737MAX-8, 에어버스사의 A321NEO 기종으로 각각 50대다. 이 항공기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또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A380 10대를 2011년부터 도입했다. B747-8i 초대형 항공기 10대를 2017년까지 순차적으로 들여온다. 대한항공은 2019년까지 항공기 운영 대수를 현재 153대에서 180대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대규모 항공기 도입에 발맞춰 신규 노선을 지속적으로 개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2012년 인천~다낭(베트남), 인천~리야드 및 제다(사우디아라비아) 등 7개 신규 노선을 개척했다. 2013년 인천~콜롬보(스리랑카) 및 몰디브와 부산~중국 난징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지난해는 인천~휴스턴(미국) 노선을 개설했으며 올해 인천~허페이 등 중국 4개 노선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항공시장 네트워크를 미주, 중앙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으로 대거 확대해 2019년까지 운항 도시를 세계 140개 도시로 넓혀갈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항공운송업뿐만 아니라 항공우주사업, 호텔 등 부문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적극적으로 창출해나가고 있다. 항공우주 부문에서는 무인기 개발 및 민간항공기 구조물 제작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윌셔그랜드 호텔 신축 프로젝트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2017년 오픈 예정인 윌셔그랜드 호텔은 총 73층 규모로 LA 도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호텔을 찾는 세계인에게 제공할 경제적 문화적 파급 효과는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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