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석호 아리랑TV 사장 호화 출장 논란, 결국 아빠 사표쓰게 만든 '#민폐딸'

입력 2016-02-02 11:03   수정 2016-02-02 11:33


방석호 아리랑TV 사장 호화 출장 논란

방석호 아리랑TV 사장의 딸이 부친과 함께 '호화 출장'을 즐긴 사실이 알려져 뭇매를 맞고 있다.

한 매체에 따르면 방 사장은 지난해 9월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시기에 맞춰 간 미국 출장에 가족들을 대동했다. 방 사장과 그의 가족들은 하루에 100만원 가량하는 고급 차량을 렌트해 지냈다.

뉴욕 중심가의 캐비어 전문점에서 113만 원 어치 식사를 하고, 스테이크 전문점 등에서도 100만 원이 훌쩍 넘는 돈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이 모두를 법인카드로 계산, 허위로 지출 결의서를 제출해 회사 비용으로 처리했기 때문이다. 아리랑 TV는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공영 방송이다.

이 같은 사실은 방석호 사장 딸이 인스타그램에 “아빠 출장 따라오는 껌딱지 민폐딸”이라는 글과 함께 현지 사진 등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현재 방석호 사장 딸의 SNS 게시글과 사진은 모두 지워진 상태다. 방 사장 측은 이에 대해 “대통령 공식 일정이 계속 있었기 때문에 가족여행 일정을 짜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최민희 의원은 지난 1?보도자료를 통해 “방석호 사장이 업무상 해외 출장에서 가족여행과 쇼핑을 즐기는가 하면 호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최고급 차량을 렌트하는 등 국민 혈세를 흥청망청 쓴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방 사장은 귀국 후 출장비를 정산하면서 현지 외교관들과 식사한 것처럼 허위로 동반자 이름을 적어내기도 했다. 사적 경비를 공식 출장비로 처리하기 위해 지출결의서를 위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방석호 사장은 전날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에서 자신의 부적절한 해외 출장 경비 사용과 지출결의서 위조 의혹을 제기하자 문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문체부는 이날 중으로 방석호 사장의 사의 수용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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