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시즌2' 윤태호 만화가 "치열한 중소기업인들 삶의 현장 담아내고 싶었다"

입력 2016-02-02 18:20   수정 2016-02-0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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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익 기자 ] “치열하게 살아가는 중소기업인의 삶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싶습니다. 대기업 분들이 미처 경험하지 못한 애환을 담아내려고 합니다.”

만화가 윤태호 씨(47·사진)는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열린 ‘미생 10’ 출간 기념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미생은 조회 수 10억회 돌파, 단행본 230만부 판매 기록을 세운 히트작으로 TV 드라마로도 제작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미생 10’은 2013년 9월 총 9권으로 ‘시즌 1’을 마무리한 미생의 ‘시즌 2’ 단행본 첫 권이다. 시즌 2는 지난해 11월부터 다음 웹툰에서 연재하고 있다.

“배경이 시즌 1의 대기업 ‘원 인터내셔널’에서 작은 무역상사인 ‘온길 인터내셔널’로 바뀌었어요. 연재 기간을 3년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경영과 회계’ 편, ‘직장인의 해외 출장’ 편, ‘결혼에 대한 고민’ 편으로 나눠 그릴 예정입니다. 작품에 나오는 세부 요소는 자문 회계사, KOTRA, 한국무역보험공사, 주한요르단대사관 등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중소기업인을 ‘옷을 모두 벗고 싸우는 사람’에 비유했다. “대기업?다니는 사람은 자기 일을 보고서란 형식으로 꾸미거나 감출 수 있잖아요. 중소기업에선 상사와 부하 모두 서로 하는 일을 모를 수가 없잖아요. 수치심이나 자격지심을 땅에 내려놓고 일해야 하는 모습이 대기업과 가장 구분되는 모습 같습니다.”

윤씨는 작가뿐 아니라 기획자와 사업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창작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현해내는 것도 작가의 능력이자 의무입니다. 제가 피땀 흘려 그린 작품을 가장 훌륭한 모습으로 만들어내는 것도 창작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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