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힐러리, 아이오와 경선서 샌더스에 '신승'…대권에 한걸음

입력 2016-02-02 18:28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이 1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 주의 민주당 당원대회(코커스)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근소한 표차로 따돌리고 신승을 거뒀다.

힐러리 전 장관은 개표 결과 49.9%를 득표해 승리를 확정지었다. 상대인 샌더스 상원의원은 49.5%을 얻어 0.4%P의 근소한 표차로 1위를 내줬다.

힐리러 전 정관과 샌더스 상원의원은 개표가 99% 진행된 상황까지도 최종 승자를 결정짓지 못할 정도로 백중세를 보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지자들에게 "믿을 수 없는 밤이고, 믿을 수 없는 명예"라며"샌더스 상원의원과 진정한 논쟁을 하게 돼서 흥분된다"고 말했다.

샌더스 의원은 결과가 나오기 직전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오늘 밤의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실상 동률"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함성을 지르며 샌더스 의원의 이름 "버니"를 연호했고, 샌더스 의원은 잠시 연설을 이어가지 못한 채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경선 결과에 대해 "기성 정치권과 기성 경제(제도), 그리고 기성 언론에 아이오와 주민들이 매우 의미깊은 메시지를 던졌다"고 자평했다.

한편 같은 날 치러진 미국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를 꺾으며 대이변을 연출했다.

막말과 기행으로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켜온 트럼프는 빅매치 첫 승부에서 일격을 당함으로써 상당한 타격을 받게됐다.

변관열 한경닷컴 기자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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