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챔피언 최나연도 출전
[ 최만수 기자 ]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한국 여자골프의 돌풍은 계속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개막전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21·롯데)에 이어 이번엔 전인지(22·하이트진로·사진)가 가세한다.
지난해 한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글로벌 스타’로 떠오른 전인지는 4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오칼라GC(파72·6541야드)에서 열리는 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 코츠골프챔피언십에 출전한다. LPGA투어 정식 멤버로서 치르는 데뷔전이다.
전인지는 지난해 초청선수로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해 올 시즌 출전권을 따냈고, 일본 투어 메이저대회에서도 2승을 기록했다. 현지 언론들은 전인지를 올해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고 있다.
지난 시즌 후반 어깨 부상에 시달렸던 전인지는 플로리다로 전지훈련을 떠나 이번 대회를 준비해왔다. 전인지는 오전 2시35분 리젯 살라스(미국), 린시위(중국)와 경기를 시작한다.
시즌 개막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리디아 고는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타이틀 방어전 일정을 조율하느라 개막전에 나오지 않았다. 리디아 고는 작년 이 대회에서 공동 2위를 기록하며 LPGA투어 사상 최연소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다. 박인비가 허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는 상황에서 리디아 고가 올해에도 무서운 질주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개막전에 나오지 않았던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최나연(29·SK텔레콤)도 출전한다. 최나연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리디아 고를 꺾고 2년 넘게 이어져오던 우승 가뭄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주 퓨어실크바하마클래식에서 우승한 김효주도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2타 차로 준우승에 그친 김세영(23·미래에셋)은 물론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 등 상위랭커들도 출전해 네 장뿐인 올림픽 출전권을 차지하기 위한 한국 선수 간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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