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윤정 기자 ] 스탠리 피셔 미국 중앙은행(Fed) 부의장(사진)이 세계 경제 침체가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Fed가 오는 3월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1월에 이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피셔 부의장은 1일(현지시간) 정책연구기관 미국외교협회(CFR) 연설에서 중국발 세계 금융시장 침체와 원자재 가격 하락이 미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그는 연설에서 “세계 금융시장이 지속적으로 악화된다면 미국 경제성장이나 물가상승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Fed가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기준은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이다. 세계 경제침체 영향으로 미국 거시지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3월 금리 인상 여부는 불투명해진다.
WSJ는 “Fed가 계속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언급하면서도 다음달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21% 정도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Fed가 연내 4회의 금리 인상을 할 것을 예고했지만 투자자들은 경제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한 차례 정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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