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 수익성 3년째 1위 비결…영업 달인 끌어모은 '파격 성과급'

입력 2016-02-03 18:06  

연봉계약직 월150만원 받지만
달성 매출의 50% 성과급으로
성과 평가따라 사무실 배정
차장이 부장보다 넓은 곳 쓰기도

업계서 '이름 날린' 인재들 몰려



[ 김우섭 / 이현진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은 지점영업 직원의 개인 사무실을 연공서열에 따라 제공하지 않는다. 매년 성과 평가를 통해 직급에 관계없이 대·중·소로 나눠 개인 사무실을 준다. 나머지 직원은 여럿이 함께 쓰는 사무실에 배치한다. 한 영업직 직원은 “부장급 직원이 달랑 책상 하나만 놓고 근무하는데 비해 30대 중반의 차장급 직원은 지점에서 가장 큰 사무실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자기자본 기준 업계 8위인 중형 증권사 메리츠종금증권이 지난해 업계 최상위권의 영업이익(4501억원)을 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철저한 성과주의와 파격적인 승진체계가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실리와 효율, 신속한 의사결정을 강조하는 조직 문화가 고성장을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 회사의 임금체계는 철저한 성과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다. 연봉계약직(1044명) 비율이 76.4%로 정규직(23.5%)보다 높다. 연봉계약직은 雌ㅁ?평균 월 150만원 수준)은 적고 성과급이 많다. 자신이 늘린 매출의 50%를 가져간다. 인센티브의 지급 한도는 없다. 679명의 영업직원 중 상위 10위 안에 드는 직원이 지난해 올린 매출은 평균 10억원가량. 이들은 성과급으로만 5억원가량씩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의 2~3배 수준인 손익분기점을 넘긴 정규직 직원도 자신이 늘린 매출의 30% 정도를 인센티브로 가져간다.

연공서열 파괴와 높은 보상체계 덕분에 우수한 영업직원들이 몰리고 있다. BS증권에서 이름을 날렸던 정연일 전무를 부산지점으로 스카우트한 것을 비롯해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에서 뛰어난 실적을 올렸던 직원들을 서울 도곡센터 등 강남권에 배치했다. 다른 회사들이 영업직원을 줄일 때 메리츠종금증권은 2014년 말 321명에서 지난해 말 679명으로 늘렸다. 지난해 영업부문 당기순이익은 315억원으로 전년(34억원)보다 10배 가까이 늘었다.

‘부동산 프로젝트 금융 사업본부’의 성과도 눈에 띈다. 이 사업본부 소속 직원 26명이 지난해 1021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냈다. 1인당 39억원 정도를 벌어들인 것이다. 김기형 메리츠종금증권 부사장은 “서류 작업 등에 얽매이지 않는 유연한 조직문화가 높은 수익을 올린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김우섭/이현진 기자 duter@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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