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조중명 크리스탈 대표 "올 아셀렉스로 흑자전환…추가 수출 4건 목표"

입력 2016-02-04 08:35  



"동아에스티가 올해 아셀렉스 판매 목표를 100억원으로 잡았고, 물량 주문도 다 끝냈습니다. 2016년이 크리스탈지노믹스의 흑자전환 원년이 될 것입니다."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69·사진)는 지난 2일 기자와 만나 2016년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조 대표는 인터뷰에 앞서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박람회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16'에 참석해 29개 기업과 만남을 가졌다.

콘퍼런스 기간 터키에 본사를 둔 티알팜과 아셀렉스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아셀렉스의 첫 해외 수출 계약이다. 이번 계약으로 티알팜은 10년간 아셀렉스 완제품을 공급받아 터키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 19개국에 독점 판매한다. 크리스탈은 계약금으로 50만달러(약 6억원)를 먼저 받고, 각국의 시판허가 및 일정 판매 규모 달성에 따른 성과금까지 최대 1150만달러(약 140억원)를 받게 된다.

완제품 수출금액 및 판매 경상기술료(로열티)까지 더하면 10년간 계약 규모는 6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 대표는 "해당 지역은 추가 임상 필요없이, 기존 임상결과로 시판 여부가 결정난다"며 "내년에 각 나라에서 본격적인 아셀렉스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며 "JP모건 콘퍼런스에서 동남아 중국 남미 등의 3개 회사와 아셀렉스 공급 관련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국산 22호 신약인 아셀렉스는 그가 크리스탈 설립 이후 15년 만에 내놓은 골관절염 치료제다.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COX-2' 효소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저해제로, 지난해 9월부터 동아에스티가 판매하고 있다.

경쟁약 쎄레브렉스의 특허가 지난해 6월 만료된 이후 수많은 복제약(제네릭)이 쏟아졌음에도, 아셀렉스는 발매 3개월 만에 80여종의 'COX-2' 저해제 중 판매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의약품 통계정보 서비스 유비스트에 따르면 아셀렉스의 처방액 규모도 2015년 9월 1300만원, 10월 6300만원, 11월 1억600만원, 12월 1억7800만원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는 아셀렉스의 우수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셀렉스는 기존 비선택적 골관절염 치료제의 단점인 속 쓰림 궤양 장출혈 등의 위장관계 부작용을 낮췄다. 또 기존 치료제에서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 심혈관계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는 작용기전을 보유하고 있다. 용량 면에서도 2014년 국내 700억원 매출의 쎄레브렉스가 200mg인 반면, 아셀렉스는 2mg의 적은 용량으로도 약효를 나타내고 있다.

판매사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아셀렉스는 빠른 효과로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처방도 종합병원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 등 22개 종합병원에서 처방되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적자폭이 70% 이상 감소?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는 동아에스티의 아셀렉스 판매목표 등을 감안할 때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셀렉스의 추가 수출 계약과 다른 신약후보물질의 기술수출 등으로 2016년 4건의 수출계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탈은 현재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골수형성 이상증후군 및 췌장암 치료제, 급성 백혈병 치료제 등의 신약후보물질을 가지고 있다.

조 대표는 올해보다 내년 크리스탈의 가파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자회사인 화일약품과 비티오생명제약에서 아셀렉스 원료의약품 및 완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까지는 기존 계약 때문에 아셀렉스의 생산을 다른 제약사에서 해야 한다"며 "내년부터 자회사에서 아셀렉스를 생산한다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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