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9501억69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8.27% 증가했다고 전날 밝혔다. 매출은 12조4584억원으로 2.31% 증가했고, 순이익은 80.11% 늘어난 5258억9100만원을 기록했다.
곽진희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며 "섬유 부분은 유가 하락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매출액이 감소했고, 산업자재는 따뜻한 날씨 탓에 겨울용타이어 판매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이러한 일회적인 요인 제거시 무난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산업자재부문의 이익이 회복되면서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3% 증가한 234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부채비율이 개선됐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곽 연구원은 "5조7000억원에 달하는 순차입금 때문에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주가가 오르지 못했다"며 "드디어 차입금이 감소하는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효성은 지난해 순차입금을 4000억원 감축했다"며 "부채비율도 연결기준으로 2014년 372%에서 지난해 304%로 낮아졌다"고 했다. 앞으로도 차입금 축소는 더욱 빠르게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곽 연구원은 "그동안 대주주 문제 등의 요인으로 주가가 부진했다"며 "차입금 축소와 함께 효성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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