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게 달콤하게…편의점 디저트 매출 '급증'

입력 2016-02-0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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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디저트 관련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저트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난 편의점 디저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결과란 분석이다.

4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케이크를 비롯한 달콤한 빵, 푸딩·젤리 등 디저트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의 경우 전체 디저트류 매출이 꾸준히 증가세를 탔다. CU의 디저트 매출 증가율은 2013년 29.1%에서 2014년 35.4%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48.2%로 상승했다. 올해(1월 기준)도 40%대(47.1%)의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케이크류의 호조가 돋보였다. 케이크류 매출은 지난해 285.7%, 올해 277.9% 급증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에서는 롤·조각·컵 케이크 등 디저트빵 카테고리 매출이 지난해 전년 대비 435.6% 급증했다. 올해 1월 들어서도 전년 동월보다 213.5% 뛰었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해 디저트 케이크 매출이 111.3%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210.8%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는 디저트의 용도가 기존의 후식 및 입가심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목적으로 확대되면서 관련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게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디저트가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휴식과 심리적 보상 등 감성적 목적의 수단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입소문 효과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편의점 업계에서는 디저트를 전략 카테고리로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최근 편의점들이 잇따라 저렴한 자체브랜드(PB) 원두커피를 선보이고 나선 만큼 관련 품목인 디저트도 함께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김민규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20~30대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달콤한 디저트로 힐링을 하는 작은사치족이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는 디저트 전문점 수준의 맛을 갖춘 가성비 높은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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