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병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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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지주사인 (주)두산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8조9604억원, 영업이익 2646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2014년과 비교하면 각각 6.66%, 73.49% 줄었다. 2014년에는 3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냈다.
회사 측은 “대부분의 손실이 해외 과잉설비를 비롯한 자회사 구조조정, 대손상각 등 일회성 비용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각 자회사의 일회성 비용은 두산인프라코어 7349억원, 두산중공업 3665억원, 두산건설 3881억원, 두산엔진 1235억원 등 총 1조6130억원에 달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인력 구조조정에 1717억원, 중국 중개상(대리상) 구조조정에 1264억원을 지출했다. 해외법인 정리에는 2695억원의 비용이 들어갔다. 두산건설과 두산엔진도 자산 구조조정, 인력 감축 등 때문에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기업별 실적을 보면 (주)두산과 두산중공업은 영업이익을 냈지만,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두산엔진 등은 영업손실을 냈다. (주)두산은 21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대비 16.8% 줄었다. 두산중공업은 2282억원의 흑자를 내 2014년에 비해 3.7% 늘었다. 반면 두산인프라코어는 143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중국 건설기계 시장이 침체된 결과다. 두산건설과 두산엔진은 각각 1697억원, 63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두산그룹은 이날 올해 매출 19조5871억원, 영업이익 1조4663억원(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부문 매각 후 기준)을 내겠다는 경영 목표를 발표했다. 영업이익을 지난해 대비 454.2% 늘리겠다는 설명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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