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시산업의 롤모델, 프랑스와 독일에 있다

입력 2016-02-05 15:34   수정 2016-02-06 09:29

프랑스국제농식품전시회(SIAL), 5년새 3개국에서 전시회 추가로 맡아
독일 의료기기전시회 ‘메디카’, 휴스톤 모스크바 방콕 등지에서도 열려
오랜 노하우와 네트워크 등 활용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
한국도 전시산업 글로벌 전략 필요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1964년 탄생한 프랑스의 ‘국제농식품전시회(SIAL)’는 파리에서만 열리는게 아니다. 이 전시회는 최근 5년동안 3개국에서 추가로 열리고 있다. 2010년이전만 해도 파리와 토론토 상하이에서 개최됐지만 그뒤 아부다비 마닐라 자카르타 등지로 확대됐다.

예컨대 올해는 ‘시알 캐나다(SIAL CANADA)’라는 명칭으로 토론토에서 4월 13일부터, ‘시알 차이나’는 상하이에서 5월 5일부터, ‘시알아세안’이라는 마닐라전시회는 6월 15일부터 각각 열린다. ‘시알인터푸드(자카르타)’는 11월 9일, 시알 미들이스트(아부다비)는 12월 5일부터 각각 개막된다.

이렇게 프랑스가 각지에서 국제식품전시회를 여는 까닭은 뭘까. 프랑스전시협회(프로모살롱) 한국사무소의 김선의 소장은 “오랜 역사와 글로벌 네트워크, 대표적인 출품업체와 빅바이어에 대한 정보 등을 토대로 성공적인 전시회 개최 노하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시산업 자체가 훌륭한 수출산업인 셈이다. 각국이 자국 전시회를 대신 주최해달라고 ‘러브콜’을 보내는 것이다.

이는 독일도 마찬가지다. 메쎄뒤셀도르프가 주최하는 국제의료기기전시회인 ‘메디카(MEDICA)’는 독일을 넘어 휴스톤 상파울루 상트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는 물론 싱가포르 뭄바이 뉴델리 방콕 베이징에서도 열린다.

메쎄뒤셀도르프의 한국 대표부인 라인메쎄의 박정미 사장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메세뒤셀도르프 본부는 해외 80여개국에 대표부를 운영하고 있다”며 “참가 대상 기업을 찾아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고 전시회 개막전엔 모든 대표부가 집결해 참가업체를 지원하는 등 발로 뛰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이 어우러져 각국에서 프랑스와 독일에 전시회 개최를 맡아줄 것을 요청하는 것이다.

한국 전시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프랑스와 독일은 보여주고 있다. 전시산업 글로벌화는 대형전시장을 짓는다든지, 몇몇 기획전 아이디어만 짜낸다고 이뤄지는게 아니다. 글로벌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끝)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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