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7일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60회)를 연 4.8% 금리로 발행할 예정이다. 동부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공동대표주관 증권사들이 채권을 인수해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만기가 2년으로 짧고 금리가 높아 인기를 끌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이번 회사채 발행금리는 2011년 5년 만기로 발행한 43-2회 채권(연 5.04%) 이후 가장 높다. 실적부진과 계열사인 한진해운 지원 등으로 신용등급이 나빠진 탓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703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기관투자가들은 대한항공 회사채 투자를 기피하는 추세다. 2012년 수요예측제도 도입 이후 모두 8차례 회사채 공모에 나섰지만 기관투자가의 수요가 모집금액을 웃돈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16조원에 이르는 차입금 부담 때문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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