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현재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의 궤도를 추적중이며, 북한이 사전 예고했던대로 방향으로 미사일을 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등에 통보한 바에 따르면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제주도와 제주도 남서해역을 지나 필리핀 루손 섬 해역을 향할 전망이다.
1단 추진체는 군산 서쪽 80마일 서해 해상에 떨어지며, 보호덮개는 제주도 남서해역에, 2단 추진체는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역에 떨어질 것으로 북한은 통보한 바 있다. 군은 이지스함 등 감시자산을 동원해 북한 미사일 궤적을 추적 중이다.
오전 9시40분께 군에 따르면 북한 1단 추진 로켓은 분리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도 9시40분께 미사일이 오키나와 상공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북한 미사일의 궤적은 서해를 통과해 제주도 서쪽 해역에 보호덮개를 낙하하고, 필리핀 동쪽 300km 지점에 2단 추진체가 떨어졌던 2012년 12월 장거리 미사일(은하3-2호) 발사 때와 비슷한 궤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8~25일 지구관측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국제해사기구(IMO) 등 관련 국제기구에 통보했다가 지난 6일 돌연 발사시기를 7~14일로 수정했다. 군은 7일 날씨가 좋아 발사조건이 양호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 ?분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외교부는 주UN대표부에 UN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소집 요청을 하라고 지시했고, 차관 주재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북한이 지난달 4차 핵실험에 이어 한달여 만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함에 따라 동북아 지역의 군사적 긴장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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