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인터넷·콘텐츠 관련주와 화학주가 설 연휴 이후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부진했던 화학 업종은 올해 실적이 안정되고 인터넷·콘텐츠 업종은 해외 시장 공략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3개 증권사는 설 이후 투자 유망주로 CJ E&M을 선택했다.
대우증권은 "히말라야 효과로 2016년을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시장에서는 드라마가, 중국 시장에서는 영화 부문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증권도 "방송 부문의 강화된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광고 매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영화와 넷마블 게임즈의 해외 진출 본격화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제작 확대와 미디어 부문 경쟁력 확보에 따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면서도 "광고경기 악화에 따른 매출 둔화와 해외 규제 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롯데케미칼과 LG화학 등 화학주도 다수 증권사의 선택을 받았다.
롯데케미칼은 대우증권과 메리츠증권이, LG화학은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유망주로 지목했다. 하나금융투자도 화학주를 유망주로 추천했다.
메리츠증권은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연말 주가 조정으로 인해 반등 여력이 충분하다"며 "앞으로 4년간 말레이시아 롯데타이탄 및 미국 엑시올과의 ECC프로젝트 가동 이후 외형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LG화학은 안정적인 화학 부문의 실적을 중심으로 중국 및 유럽 완성체 업체에 전지를 납품하며 전지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판매가격과 제품원가 스프레드의 확대로 화학주의 이익 추정치가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외 네이버와 한국콜마도 복수 증권사의 추천을 받았다.
네이버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한국콜마는 한국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이 각각 추천했다.
네이버는 모바일 광고 시장의 성장 수혜를 받고 있는 데다가 쇼핑 플랫폼을 통한 수수료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콜마는 올해 설비 증설을 통해 매출 성장과 신규 고객사 유입을 동시에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사들은 이 밖에 LG생활건강, S-OIL, 고려아연, 강원랜드, 삼성전자, 하나투어, 한국단자(한국투자증권), LIG넥스원(삼성증권), CJ대한통운, 삼성화재(신한금융투자), 동아에스티, 코스맥스(현대증권), 한전KPS(메리츠증권), 삼성물산, 맥쿼리인프라, 신한지주, 현대건설, 한국가스공사(NH투자증권), 한온시스템(미래에셋증권) 등을 설 이후 유망주로 추천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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