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또 3.9% 폭락 … 금값은 올라

입력 2016-02-09 09:01   수정 2016-02-0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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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의 약세가 또 떨어졌다.

8일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텍사스원유(WTI) 3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20달러(3.9%) 하락한 배럴당 29.69달러로 마감했다. WTI의 마감 가격이 3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일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1.19달러(3.5%) 하락한 배럴당 32.87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산유국들이 감산에 합의할 가능성이 낮아져 3거래일 연속 유가 약세로 이어졌다. 산유국을 방문 중인 베네수엘라의 유로지오 델 피노 석유장관은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의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을 만났다. 피노 장관은 "(만남이) 생산적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 투자자들은 긴급회의 개최를 위한 성과가 없었던 것으로 풀이했다.

이란이 시장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해 수출계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공급 과잉 우려를 키웠다. 이란은 프랑스 토털에 하루 16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기로 합의했다.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원유시장의 공급과잉이 2017년 이전에는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의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0.20달러(3.5%) 오른 온스당 1,197.90달러로 마감했다.

주식 가격 급락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며 금 가격을 작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한경닷컴 안혜원 기자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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