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로켓) 발사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모색한다.
9일 기획재정부는 "북한발 리스크가 국제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은 거의 없지만, 국제사회의 향후 대응과 북한의 추가 움직임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오전 10시 서울 은행회관에서 최상목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한다.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북한 미사일 발사 후의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확인하고 필요한 대응책이 있는지 논의할 예정이다.
국내 금융시장은 설 연휴로 10일까지 휴장한다. 중국은 춘절 연휴로 13일, 홍콩은 10일까지 금융시장이 문을 닫는 등 아시아 주요국 시장이 휴장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시장에선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충격이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았다.
한국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에 붙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뉴욕금융시장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 약 70bp(1bp=0.01%포인트)에서 8일 69bp 정도로 소폭 개선됐다. CDS 프리미엄이 높아지면 부도 위험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6.00원 오른 1,204.50원에 거래를 마쳐 원화가 약세를 보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 고용지표와 저유가 등 달러화 강세를 견인하는 요인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북한 리스크로 인한 변동은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 움직임에 따른 동북아 정세 변화가 향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추이를 주의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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