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걸, 정종섭에 크게 앞서
결선투표·가산점 등이 변수
[ 유승호 기자 ] 4·13 국회의원 총선거의 대구지역 승부가 ‘김문수(전 경기지사) vs 김부겸(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진박(진짜 친박근혜) vs 유승민’ 등 양대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친박계와 친유민승계로 대표되는 5개 지역구의 대진표는 짜였다.
현 정부에서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지낸 인사가 줄줄이 예비후보로 뛰어들었다.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동구갑(류성걸 의원),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중·남구(김희국 의원),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서구(김상훈 의원)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지역구인 동구을에는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이 도전장을 냈다. 하춘수 전 DGB금융지주 회장은 북구갑(권은희 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최근 진박 예비후보 사무실을 돌며 ‘진박 마케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아직 ‘진박’ 연합세력 지지율이 유 의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BS가 TNS코리아와 함께 지난 1~3일 조사해 4일 발표한 여 僅떻?결과 유 의원은 54.0%의 지지를 얻어 26.2%에 그친 이 전 구청장을 30%포인트 가까이 앞섰다.
유 의원은 YTN과 마크로밀엠브레인이 1~2일 시행한 조사에서도 50.0%의 지지율로 29.2%에 그친 이 전 구청장을 압도했다. 매일신문이 폴스미스와 지난달 23~24일 벌인 조사에선 현역인 김희국 의원이 20.3%의 지지율로 곽상도 전 수석(13.1%)을 오차범위(±3.0%포인트) 밖에서 앞섰다.
매일신문·TBC와 폴스미스의 지난달 8~9일 조사에선 류성걸 의원이 42.0%의 지지를 얻어 28.6%에 그친 정종섭 전 장관을 10%포인트 넘게 앞섰다. 같은 기관이 지난달 6~7일 벌인 조사에선 김상훈 의원이 32.9%로 윤두현 전 수석(18.6%)을 14.3%포인트 차로 눌렀다. 대구의 한 현역 의원은 “진박 바람이 후보들의 지지율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다”며 “정치신인·여성 가산점, 결선투표 여부도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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