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또 6%대 폭락…WTI 28달러 붕괴

입력 2016-02-1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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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또 큰 폭으로 내렸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75달러(5.9%) 하락한 배럴당 27.9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1월 20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이날 원유가격은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원유 수요가 공급과잉을 빠르게 해소할 정도로 충분히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IEA는 이어 "미국의 생산이 줄어드는 데 시간이 걸리는데다가,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감산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공급과잉이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의 에너지정보청(EIA)도 이날 올해와 내년 원유 수요 증가 전망을 이전보다 낮췄다.

여기에다 OPEC 회원국 및 비회원국까지 참가하는 감산은 성사 가능성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늘어났을 것이라는 관측도 시장의 투자분위기를 짓눌렀다. 미국석유협회는 이날 장이 끝난 뒤에, 그리고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10일 각각 원유 재고 통계를 내 놓는다.

금값은 큰 변동이 없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의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0센트(0.1%) 오른 온스당 1198.60달러에 마감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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