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이틀간 8% 폭락…1년3개월만에 16,000선 붕괴

입력 2016-02-10 15:32   수정 2016-02-10 16:40

[ 박상재 기자 ]

일본 증시가 세계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1년3개월여 만에 16,000선을 이탈했다.

10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372.05포인트(2.31%) 내린 15,713.39에 거래를 마쳤다. 세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2014년 10월30일의 15,658.2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한때 4.07% 폭락한 15,429.99까지 밀리기도 했다. 특히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따른 실적 우려로 금융주의 낙폭이 컸다.

닛케이지수는 전날에도 918.86포인트(5.40%) 급락한 16,085.44에 마감했다.

니혼게자이신문은 이날 급락에 대해 "전날 급락에 따른 영향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강화됐다"고 전했다.

안전자산 선호로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4.65엔으로 마감했다. 장중 114.26엔까지 올라, 1년2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기도 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도 전날에 이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장중 연 -0.041%를 기록해 전날의 -0.035%를 넘어섰다. -0.039%로 마감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 사상 처음막?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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