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일 코스피지수가 1860선까지 밀려나자 이같이 분석했다. 닷새간의 설 연휴 이후 코스피지수는 이날 개장하자마자 2%대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4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2.27포인트(2.74%) 내린 1865.22를 나타내고 있다.
변 센터장은 "주요국의 국채금리가 마이너스인 전대미문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며 "이처럼 세계 경기 전망이 어두워지자 전 세계적으로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로 인해 설 연휴 기간(6~10일) 동안 유로화와 엔화 가치가 올라가면서 독일과 일본 증시가 급락했다"며 "특히 일본의 경우 아베노믹스로 인해 엔저기반이 부너지면 시장이 무너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닛케이 255지수는 지난 8~10일 동안 6.6% 급락했다. 지난 10일 종가는 15,713.39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0월 이후 1년 4개월만에 최저치다.
세계 증시가 휘청이면서 국내 증시도 당분간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변 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세계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빠지고 있지만 실물 펀더멘털이 안 좋은 만큼 쉽게 상승세를 보이지는 못할 것"이라며 "1840선을 저점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가 바닥을 치고 올라가기까지 암초들이 있다"며 "올 1분기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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