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지구, 1만5천여 가구 '브랜드 아파트촌' 탈바꿈 예고

입력 2016-02-11 10:10  

다음달 개포주공 2단지 재건축 첫 분양


[ 김하나 기자 ]올해 개포지구의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오는 3월 ‘개포주공 2단지’가 첫 선을 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상반기 중으로 ‘개포주공 3단지’도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개포시영’은 지난 달 부터 이주를 시작했다.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개포주공 4단지’도 연내 이주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개포주공 1단지’ 역시 조합설립인가를 마치고 사업시행인가를 신청, 재건축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년 이상 된 노후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꼽혀왔던 개포지구가 새롭게 변모할 전망이다.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시공에 나서는 만큼 일대 전체가 대규모 브랜드 시티로의 개발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개포지구 재건축 시공권을 수주한 건설사는 삼성물산(개포주공 2단지, 개포시영), 현대건설(개포주공 3단지, 개포주공 1단지 컨소시엄), GS건설(개포주공 4단지), 현대산업개발(개포주공 1단지 컨소시엄) 등이다. 모두가 2015년 시공능력평가 10위 안에 꼽힌 굴지의 건설사들로 구성돼 기대감이 높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개포지구의 경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됐던 만큼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상당히 치열했던 곳”이라며 “그 결과 재건축 시공권을 모두 대형 건설사가 수주해, 대규모 브랜드 단지로의 개발을 앞두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개포지구 내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오는 3월 개포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블레스티지’를 선보인다. 지하 3층 ~ 최고 35층, 총 23개동, 전용면적 49~182㎡, 총 1957가구 규모로, 이 중 396가구(전용면적 49~126㎡)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단지 내에는 실내 수영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이 조성된다.

후속 주자로는 현대건설이 속도를 내고 있다. 개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를 오는 6월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 곳에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인 'THE H(디에이치)'를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총 1320가구 규모로 이중 73가구 일반 분양된다.

삼성물산이 선보이는 개포시영의 재건축은 해를 넘겨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단지는 총 2294가구로 2017년 상반기 분양 예정이다. GS건설도 개포주공 4단지를 연내 이주 완료 및 착공을 목표로 잡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GS건설은 이곳에서 총 3256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 형태로 선보이는 개포주공 1단지(6642가구)가 마지막으로 재건축을 완료하고 나면 이 일대는 1만 5469가구의 브랜드시티로 탈바꿈하게 될 전망이다.

인근 L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개포지구가 명문학군과 풍부한 교통·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데다 브랜?건설사들이 대규모로 공급을 앞두고 있는 상태여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며 “KTX 수서역 개통 등의 개발호재도 겹쳐 이 일대 분양 시장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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