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통할 기업 찾습니다"…한국형 히든챔피언 170곳 육성

입력 2016-02-11 17:45  

산업부-중기청, 통합사업

R&D 등 총 1266억 지원



[ 김용준 기자 ] 정부는 올해 한국형 히든챔피언 후보가 될 기업 170개를 골라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글로벌 시장의 강자를 육성하기 위한 이 사업에 모두 126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은 이런 내용의 ‘2016년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사업 시행계획’을 통합 공고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히든챔피언 육성사업은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기업을 집중 지원하는 것이다. 두 부처는 비슷한 사업을 별도로 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2014년 10월 사업을 통합하기로 했다.

‘월드클래스300 및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사업’(글로벌성장단계) 후보기업으로는 50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일정 규모 수출을 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준비하는 단계에 있는 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출 400억~1조원 기업이 대상이다.

대상에 선정되면 미래전략 및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최대 5년간 75억원(연간 15억원) 이내에서 전체 사업비의 50%까지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해외마케팅도 지원한다. 5년간 매년 최대 1억원씩 지원받을 수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선정기업 수를 지난해 30개에서 올해 50개로 늘렸다”며 “5곳 정도는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기반을 마련한 기업 중 선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20개를 선정할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사업’(글로벌도약단계)은 매출 100억~1000억원 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여러 기업이 동시에 같은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막고, 특허 분쟁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지식재산권 전략을 마련하도록 했다. 이들 기업도 3년간 2억원 범위 내에서 해외마케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글로벌도약단계 사업 전체로는 R&D 232억원, 해외마케팅 40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자세한 내용은 산업부와 중기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기청은 오는 22일부터 대구 부산 대전 수원 광주 등 5개 권역에서 설명회를 연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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