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또 매물로 나온 캄보디아 '캄코뱅크'

입력 2016-02-11 18:15  

예금보험공사, 지분 전량 매각

19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



[ 정소람 / 김태호 기자 ] ▶마켓인사이트 2월11일 오후 2시57분

캄보디아에 국내 금융회사가 처음으로 설립한 은행인 캄코뱅크(사진)가 또다시 매물로 나왔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캄코뱅크 지분 100%(1300만주) 매각에 나섰다.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매각한다. 오는 19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은 뒤 다음달 11일 본입찰을 거쳐 같은 달 14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할 계획이다.

캄코뱅크는 2007년 부산저축은행이 국내 금융사 중 최초로 캄보디아에 세운 현지 은행이다. 설립 당시 자본금은 1300만달러(약 156억원)였다.

2011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미달된 저축은행들이 대거 영업정지를 당한 ‘저축은행 부실 사태’로 부산저축은행도 영업정지되면서 캄코뱅크 주식이 예금보험공사로 넘겨졌다. 지난해 말 현재 캄코뱅크 총자산은 1268만달러, 총부채는 282만달러 수준이다.

매각 관계자는 “현지 정부 및 감독기관으로부터 은행 면허를 받은 만큼 캄코뱅크를 인수하면 캄보디아 금융시장에 쉽게 진출할 수 있다”며 “캄보디아는 예대금리차가 평균 10% 수준이어서 수익성 측면에도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수차례 캄코뱅크 매각에 나섰으나 예정가 미달 등으로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2012년 매각 당시에는 러시앤캐시 제우일렉스 등이 입찰에 참여했지만 무산됐다.

캄코뱅크는 캄보디아 시중은행 최소 자본금 요건을 맞추지 못해 2011년부터 신규 예금 취급을 중단하고 일반은행에서 특수은행으로 전환됐다. 이 은행을 인수하는 업체가 인수 이후 자본금을 확충하면 다시 예금 관련 영업을 할 수 있다는 게 매각 측 설명이다.

정소람/김태호 기자 ram@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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