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금요일' 코스닥 6%·코스피 1.4% 급락…글로벌 시장 혼란 충격

입력 2016-02-12 15:20   수정 2016-02-12 16:10

[ 김근희 기자 ]

한국 주식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코스피지수는 세계 증시 부진 등 대외 악재 영향으로 1830선으로 내려앉았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8% 이상 급락하며 1년 만에 600선을 내주기도 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26포인트(1.41%) 내린 1835.2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낙폭을 계속해서 확대하며 장중 1817.97(-2.34%)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낙폭을 줄이며 1830선을 회복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증시 급락 등 대외변수의 영향으로 국내증시가 하락했다"며 "장중 일본증시 추가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4.84% 하락한 14,952.6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14,000선 수준까지 내려온 것은 2014년10월 이후 1년4개월여 만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935원과 2982억원의 주식을 팔았다. 기관은 4323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으로는 3188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운송장비 통신 전기가스 전기·전자 등을 뺀 전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 LG생활건강 등이 6~9% 내렸고, 한국전력과 SK텔레콤 등이 각각 1.345와 3.18% 올랐다.

현대차 3인방은 엔화 강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강화 기대감에 급등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4.58%와 4.78% 상승했다. 기아차는 6.43%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9.24포인트(6.06%) 내린 608.4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장중 8% 이상 폭락하며 594.75(-8.17%)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코스닥 600선이 붕괴된 건 지난 2월10일 이후 1년만이다.

결국 이날 코스닥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2011년 이후 4년 만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1시55분 코스닥종합주가지수가 전날종가지수 대비 8% 이상 하락(1분간 지속)해 코스닥시장의 매매거래를 중단했다. 20분간 거래가 중지된 이후 10분간 동시호가 단일가 매매가 이뤄졌다.

김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업종이 하락 하면서 코스닥 급락을 이끌었다"며 "전반적으로 세계 투자심리가 안 좋은 상황에서 벨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높은 업종들부터 하락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68억원과 441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115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제약업종지수가 10.32% 빠졌다. 대장주 셀트리온은 전일 5% 급락한 데 이어 11.66% 급락했다. 메디톡스 코미팜 케어젠 등도 10~12% 빠졌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20원 오른 121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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