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지혜 기자 ] 자동차주가 엔화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대자동차는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58% 오른 13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투자가들이 33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기아차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동반 순매수로 6.43% 상승한 4만63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현대위아가 5.49% 오르고 현대모비스가 4.78% 상승하는 등 관련 부품주도 강세를 보였다.
원·엔 재정환율이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국내 자동차업체의 수출 경쟁력이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이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7원98전으로 전날보다 8전(0.01%) 올랐다. 2013년 11월8일(1083원68전) 이후 2년3개월여 만의 최고 기록이다.
통상 원·엔 환율이 올라가면 일본 자동차업체와 경쟁 관계에 있는 한국 자동차회사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엔고(高) 현상이 한국 자동차업체에 호재인 것은 분명하다”면서 “그러나 신흥국을 포함해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점도 고려해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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