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폐쇄, 대리점 피해 불똥…"투자 원금 날릴 판"

입력 2016-02-14 10:21  

개성공단상회 대리점 5개월만에 원금 날릴 판
개성 물품 공급 중단..정부, 보상 언급 없어




개성공단 폐쇄로 개성공단 생산 물품을 파는 대리점인 개성동단상회도 존폐위기에 몰리고 있다. 대리점주들은 정부로부터 피해보상을 받을 길도 막막해 더욱 애를 태우고 있다.

14일 현재 개성공단상회는 경기 북한산성점, 서인천점, 경남 진주·창원점, 대전 둔산점 등 전국 5개 지점을 두고 있다. 개성공단에서 만든 의류와 잡화를 취급하는 상점으로 통일 및 경제협력의 상징을 알린다는 의미에서 지난해 9월 출범했다. 당시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직접 격려 차 방문했고, 올해 전국 총 30개로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물품 공급처인 개성공단이 폐쇄되면서 대리점에 신상품 공급은 잠정 중단됐다. 5개월여 밖에 장사를 하지 못한 대리점주들은 이미 1억∼3억원 정도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9월 이후 개점한 상태로 실제 영업 기간은 2∼5개월에 지나지 않는다.

현재로서는 투자원금도 못 건질 실정이다. 개점을 준비 중인 대리점 역시 투자금을 날릴 판이다. 대전 노은점은 오는 26일 문을 열 예정으로 공사가 70% 이상 진행됐다. 서울 강남점獵?점포 계약금까지 결제한 상태라 피해가 클 전망이다.

더욱이 대리점주들은 보상을 받을 길도 막막하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에는 통일부가 주축이 된 범정부 대책반이 보험금 지급이나 은행 대출 여건 완화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개성공단상회 대리점 피해에 대해선 아직 언급이 없어 점주들은 "투자 원금을 날릴 판"이라며 좌불안석인 상황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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