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요우커, 달라진 쇼핑] 일본도 춘제 요우커 30% 늘어…한국처럼 '체험형 관광' 인기

입력 2016-02-1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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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엔 600만명 찾아
중국 1위 온라인여행사
최다 방문국으로



[ 서정환/홍윤정 기자 ] 중국 경기 둔화와 증시 급락에도 이달 춘제(중국 설) 연휴 기간(7~13일)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은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에서처럼 일본을 방문한 요우커도 현지 서비스와 문화 체험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있다.

14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3대 공항 운영사인 신간사이공항은 춘제 전후인 이달 5~14일 열흘간 간사이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사상 최대인 약 55만명으로, 지난해 춘제 기간보다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주베이징 일본대사관의 중국인 관광객 비자발급 신청도 지난달 8만건 이상으로 전년 동기(6만2000건)보다 약 30% 증가했다. 춘제 기간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는 다음달 16일 발표될 예정이지만 이 같은 비자 신청 건수와 공항 이용객 수를 감안할 때 올해도 방일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세가 이어진 것이 확실시된다.

춘제 연휴 기간 요우커의 소비도 탄탄했다.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해 중국인의 ‘바쿠가이(爆買い·싹쓸이 쇼핑)’까지 악영향을 우려했지만 실제 왕성한 소비는 변함이 없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일본 대형 백화점 중 하나인 미쓰코시백화점 도쿄 신주쿠와 긴자, 니혼바?등 3개 점포의 춘제(8일) 1주일 전 면세품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다만 요우커의 소비 형태에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전자밥솥, 비데 등 고급 가전 중심에서 화장품, 의약품 등 생활용품으로 확산되고 일본 특유의 서비스나 문화를 체험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은 보도했다. ‘메이드 인 재팬’ 생활용품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우커들의 대표적인 관광 선호지인 태국도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시트립 등에 따르면 올 춘제 연휴 기간 해외 여행객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연인원 600만명에 달했으며, 이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나라는 태국이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홍윤정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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