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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가 사랑한 ‘모토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 ‘지중해의 낙원’. 아드리아해를 일컫는 말이다. 길이가 800㎞에 이르는 아드리아해는 슬로베니아 북부에서 이스트라 반도를 거쳐 알바니아까지 이어지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피오르해안이다.
아드리아해를 사이에 두고 이탈리아와 마주 보는 크로아티아는 빼어난 풍경과 온화한 기후로 오래전부터 유럽인에게는 잘 알려진 여행지다. 쪽빛 바다와 대리석 건물, 붉은 기와지붕이 어우러진 크로아티아의 풍경은 여행자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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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진미 송로버섯으로 유명
이스트라 반도는 우리에게 그다지 잘 알려진 지역이 아니다. 가이드북에서 구할 수 있는 정보는 수도 자그레브와 두브로브니크, 플라트비체 국립공원 정도다. 아직 국내 여행자들에게는 미지의 지역으로 남아 있는데, 그나마 조금 알려진 곳이 풀라(Pula)다. 이스트라 반도의 최대 도시이기도 한 풀라는 18세기 말까지 베니스, 합스부르크, 헝가리의 지배를 받았다. 시내 곳곳에는 원형에 가깝게 보존된 콜로세움을 비롯해 고대 로마시대의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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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은 아담하다. 천천히 걸어서 두 시간이면 다 돌아볼 수 있을 정도다. 마을 인구는 1500명 정도. 오래된 벽돌 건물 사이로 좁고 가파른 골목길이 구불구불 이어진다. 그리고 이 좁은 골목을 옛날 자동차들이 부르릉거리며 돌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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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의 흔적 곳곳에서 발견
모토분에서 미니버스로 40분 정도 떨어진 포레치라는 곳도 흥미로운 도시다. 2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3세기에 기독교인들이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마을이 형성됐고 오랜 세월 비잔틴 제국과 베네치아 공국의 영향력 아래 있었다고 한다. 이런 까닭인지 곳곳에 로마 건축물과 중세 기독교 성당의 흔적이 남아 있다.
포레치 시가지를 걷다 보면 길에 깔린 반질반질한 돌에 눈길이 간다. 로마시대에 만들어진 원형 그대로라고 한다. 데쿠마누스 거리와 유프라지이예바 거리가 당시의 거리인데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에우프라시우스 성당과 만난다. 성당은 고전적 요소와 비잔틴 요소가 독특한 방식으로 잘 결합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스트라 반도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두브로브니크에 비견될 만큼 아름다운 도시가 있다. 아드리아해와 접한 로비니라는 도시인데 언덕 위 우뚝 솟은 유페미아 사원을 중심으로 발달했다. 로비니를 상징하는 이 아름다운 건축물은 이스트라 반도에서는 가장 큰 바로크식 건물로 종탑의 높이가 57m에 달한다.
로비니 역시 느긋한 걸음으로 산책하는 게 어울리는 도시다. 아드리아해의 찬란한 햇살은 붉은 테라코타 지붕 위로 폭포처럼 흘러넘치고 에메랄드빛 바다는 햇살을 튕겨내며 여행자의 시선을 어지럽힌다.
여행 팁
인천국제공항에서 크로아티아로 바로 가는 직항편은 없다. 크로아티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크로아티아 관광청(croatia.hr)을 참조하자. 크로아티아의 화폐 단위는 쿠나(kuna). 1쿠나는 약 220원이다. 이스트라 반도는 크로아티아의 대표적인 와인 산지. 청포도 말바지아가 많이 재배되며, 검은 포도 테란도 있다.
모토분·포레차·로비니=글·사진 최갑수 여행작가 sso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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