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나 기자 ]인천에서는 최근 30~40대를 중심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송도·청라·영종)으로의 이사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노후화된 인천 구도심과 달리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체계적인 도시계획하에 조성된 신도시 지역으로 깨끗한 새 아파트가 넘쳐나서다.
교육과 인프라 등의 시설도 인구유입의 요인이다. 채드윅국제학교(송도), 포스코 자사고(송도), 달튼국제학교(청라) 등 학군이 우수하다. 유통사들이 앞다퉈 대규모 복합쇼핑시설을 건립하고 기업이전 및 투자, 광역교통망 확충 등 개발호재가 집중됐다.
인구도 급격히 증가해 1월 말 기준 인 경제자유구역의 인구는 총 24만5053명으로 1년 만에 2만1019명이 늘었다. 이중 인구증가가 가장 두드러졌던 곳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맏형 ‘송도’다. 1년새 무려 1만 3896명이 증가한 10만 524명을 기록하며 인구 10만명을 돌파했다.
송도는 집 값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요소인 기업 이전과 교통망 확충 호재가 동시에 겹쳤다. 송도국제업무지구는 삼성그룹이 신사업으로 밀고 있는 바이오 산업단지의 중심지로 떠오르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이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가졌다. 제4공장, 제5공장 증설도 계획 돼 있다. 로봇 제조 업체인 유진로봇도 독일 이만토 아게에서 투자를 유치해 송도에 서비스로봇 제조·연구시설을 건립하기로 해 인구유입이 예상된다.
교통망도 이달 말 수인선 개통이 예정됐다.지난 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3차(2016~2025년)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따라 2025년에 GTX송도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GTX송도역이 개통되면 서울역까지 23분이면 갈 수 있게 돼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상권도 확장되고 있다. 올해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코스트코 등이 잇달아 문을 열고, 롯데·신세계·이랜드 등 국내 유통공룡들의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청라도 7200명이 상주하게 되는 하나금융타운이 조성 사업을 비롯해 청라국제금융컨소시엄의 국제금융단지·차병원그룹의 의료복합타운·신세계 복합쇼핑몰 조성 사업 등이 추진 중이다. 영종도 제2여객터미널과 파라다이스시티가 연달아 착공에 들어갔다.
올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공급되는 물량은 오피스텔을 포함해 총 1만 1159가구다. 지역별로는 송도 4436가구, 청라 4462가구, 영종 2261가구다. 복합쇼핑시설을 끼고 있는 오피스텔 단지를 비롯해 대형사들의 알짜 단지가 많아 내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나 제2의 월급통장을 만들려는 투자자들의 청약 행렬이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분양되는 단지 중 가장 먼저 분양 스타트를 끊는 곳은 롯데자산개발이 이달 송도국제업무단지 A1블록에 짓는 ‘롯데몰 송도 캐슬파크’ 오피스텔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1층, 2개동, 총 2040실 규모로 전용면적 17~84㎡으로 구성된다.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롯데쇼핑몰, 롯데호텔 등 롯데그룹을 대표하는 쇼핑·문화시설 ‘롯데몰 송도’와 한 단지를 이루는 대형복합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이 바로 옆으로 교통이 편리하다.
포스코건설은 올 상반기 인천 송도국제도시 E5블록에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0~198㎡, 총 351가구 규모로 이뤄져 있다. 포스코건설은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를 시작으로 F20-1, F25-1블록에 826가구를, B2블록에 121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두 단지가 위치하는 송도국제도시는 조성 예정인 롯데몰 송도, 이랜드몰, 코스트코 등이 있어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수월하다.
70만㎡ 규모의 청라호수공원이 자리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하는 청라지구에 아파트 3단지와오피스텔 2개 단지가 공급된다. 모아종합건설은 2월 A1블록에 아파트 ‘청라지구 모아미래도’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5층, 5개동의 418가구다. 전용 71㎡ 소형 단일평형으로 구성된다.
대광건영은 오는 3월 A2블록에 ‘청라국제도시 대광로제비앙’을 공급한다. 전용 82㎡, 총 674가구로 이뤄진 이 단지는 청라국제도시 북서쪽에 자리해 도시 내 기반시설을 이용하기 편하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를 비롯해 수변상권 등이 가까이 있고 국제성모병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이 가깝고 공항고속도로 청라IC, 간선급행버스(BRT·청라~가양) 등이 있어 교통 여건도 좋다.
한양은 6월 청라국제도시 A5블록에 ‘인천청라 한양수자인’ 153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한양컨소시엄이 5개 블록에 공동주택, 오피스텔, 상업시설, 호텔 등을 조성하는 대형 복합단지를 짓는 청라 국제금융단지 프로젝트의 첫 번째 사업이다.
B4블록에 업무, 문화시설 등이 들어서고 B5-1블록에는 오피스, 백화점, 쇼핑몰, 영화관, 호텔이, B5-2블록에는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이 조성될 계획에 있다. B5-2블록에 지어지는 오피스텔은 총 700실이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연내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청라’ 1140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영종하늘도시에서는 GS건설이 오는 3월 A39블록에 ‘스카이시티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 91~101㎡, 총 1034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중심상업지구와 인접하다.
대림산업은 영종하늘도시 A15블록에 ‘e편한세상 영종도’ 569가구를 다음달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운남초, 영종국제물류고 등이 있고 백운산이 가까워 주거생활이 쾌적하다는 평가다.
화성산업은 6월 인천 영종하늘도시 A43블록 ‘인천 영종하늘도시 화성파크드림’을 공급한다. 전용 60~85㎡, 총 658가구로 지어진다. 인근에 하늘초, 영종하늘도서관, 근린공원 등이 위치해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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