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은 이달 5~12일 진행한 ‘황당한 면접’ 주제의 설문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구직자 2332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구직자의 67.1%가 “면접장에서 최악으로 생각되는 말을 들어본 적 있다”고 답했다. 그중에서도 최악의 멘트는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23.7%). 정작 면접이 끝난 뒤엔 연락이 닿지 않는 기업들이 많았다는 얘기다.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가장 황당했던 면접’(복수응답)과도 맥이 닿는다. ‘(기업이) 합격·불합격 여부를 전혀 통보하지 않고 연락이 없을 때’(20.2%)였다.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뒤를 잇는 최악의 면접 멘트는 “부모님은 뭘 하시나?”(13%) “당신을 왜 뽑아야 하는지 모르겠다”(10%) “애인은 있는가”(9.8%) “일과 가정 중 하나를 고르라면?”(9.3%) “왜 스펙이 이것밖에 안되나? 열심히 살지 않았나”(9%)” 순 막?조사됐다.
황당한 면접이라고 느낀 경우는 △이력서를 전혀 검토하지 않고 들어왔을 때(17.2%) △업무와 무관한 개인적이거나 이상한 질문을 늘어놓을 때(12.8%) △면접을 일방적으로 취소했을 때(12%) △내정자가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을 때(8.3%) 등으로 나타났다.
면접 이후 해당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변한 구직자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67.5%는 “면접을 본 회사의 이미지가 비호감으로 바뀐 적 있다”고 밝혔다.
김훈 잡코리아 상무는 “면접관의 무심하거나 무성의한 태도와 언행이 기업 이미지를 해칠 수 있다”며 “입사 지원자들이 잠재적 고객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면접장에서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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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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