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잡아주는 아파트…대림, 공기청정기 신기술 개발

부동산 프리즘

광주 오포서 첫 적용


[ 김진수 기자 ] 기상청이 발표한 지역별 실시간 미세먼지 데이터 등에 따라 실내 미세먼지와 공기 오염물질을 자동으로 줄이는 아파트가 나온다.

대림산업은 건설업계 처음으로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아파트 공기청정 환기시스템’(사진)을 개발했다고 15일 발표했다. 특허 출원 중인 이 시스템은 이달 분양하는 경기 광주시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573가구)에 처음 적용된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공기청정기는 기기 용량에 따라 실내 일정 공간만 효과를 나타낸다는 게 대림산업의 설명이다. 반면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아파트 내부에 설치된 환기장치에 공기청정 기능을 결합해 정화된 공기가 천장에 연결된 급배기구를 타고 안방 거실 주방 등 집안 전체에 고르게 전달되도록 설계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시스템에는 고급 공기청정기에 사용되는 H13 등급 ‘고성능 먼저 여과기’(헤파필터)가 적용된다. 먼지는 입자 크기에 따라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미세먼지와 지름이 2.5㎛ 이하인 초미세먼지로 나뉜다. H13 등급은 0.3㎛ 이상의 초미세먼지를 99.75% ┛탭?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카본 필터를 사용해 요리 후 냄새 제거와 같은 탈취 기능도 보강했다. 대림산업은 환기시스템에 대한 기술 자문과 성능 검증을 미국 예일대에서 진행했다.

사용 방법도 쉽다. 실내에 설치된 환기 스위치와 스마트홈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환기·청정·자동 등 세 가지 운전모드를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다. 환기모드는 요리 등으로 공기가 오염됐을 때 내부 공기를 배출하고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유입해준다. 청정모드는 외부 공기가 오염됐을 때 외부 공기를 차단하고 실내 공기만을 정화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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