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상연 기자 ] 가천대 실내건축학과 동아리 ‘나누다’가 경기 성남시 상대원2동에 재능기부로 지은 어린이도서관 ‘그림하우스(Gream House)’가 15일 문을 열었다. 대학 동아리가 사업 기획부터 설계, 시공까지 해 어린이도서관을 기증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안은희 가천대 실내건축학과 조교수는 “학생들의 전공 지식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일을 기획하다가 성광나눔봉사회와 함께 어린이도서관을 개관했다”며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의 모델상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꿈이 자라는 공간’이라는 의미인 그림하우스는 지난달 상대원2동 3층 주택건물 주인이 반지하를 무료로 임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시작됐다. 건축면적 30.4㎡ 규모에 독서실과 미술실 등을 갖췄다. 공사비는 디자인업체 디자인다나함에서 790만원, 가천대 사회봉사단에서 250만원 등 총 1040만원의 후원금으로 충당했다.
나누다 회원 19명은 설계팀과 시공팀으로 나눠 공사를 진행했다. 설계팀은 건물의 좁은 공간과 노후화를 고려해 기존 공간을 유지하면서 공부방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 시공팀은 반지하라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넓은 창을 내고 따뜻한 느낌을 주도록 했다. 대문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노란색으로 칠했다.
나누다 회원인 곽태근 씨(4학년)는 “그림하우스는 주민센터의 방과후 학교 학생뿐 아니라 초등학생 등 누구나 와서 공부할 수 있는 곳”이라며 “나눔은 또 다른 나눔으로 확장된다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성광나눔봉사회는 초등생 30여명을 대상으로 독서와 미술, 음악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성남=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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