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나서는 지디케이화장품 "유럽 화장품사에 국내 첫 기술 수출할 것"

입력 2016-02-16 17:53  

[ 오동혁 기자 ]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상품 구성을 늘리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올해 신규 공장이 가동되면 매출 150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합니다.”

마스크팩 제조업체 지디케이화장품의 이영호 대표(47·사진)는 16일 “내년 상반기 코스닥시장 입성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디케이화장품은 지난달 키움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상장 준비에 나섰다.

지디케이화장품은 마스크팩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주로 국내 1위 마스크팩 브랜드인 메디힐을 생산해 엘앤피(L&P)코스메틱에 납품하고 있다. 메디힐 외에도 다양한 마스크팩과 기초화장품을 아모레퍼시픽 참존화장품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전문경영인(CEO)으로 회사에 합류했다. 그는 한국콜마에서 13년간 근무하며 마케팅, 영업 등을 총괄한 화장품 전문가다.

이 대표는 매출처를 다변화한다는 목표 아래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현지 유통업체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프랑스 업체와도 마스크팩 기술수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4월 국내 최초로 유럽 화장품제조사에 기술을 수출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스크팩에 집중돼 있는 매출 구조도 개선할 계획이다. 현재는 지디케이화장품 매출의 80%가량이 마스크팩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는 “마스크팩 매출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면서 기초화장품 분야의 실적도 끌어올려 종합화장품회사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4년 265억원이던 지디케이화장품의 매출은 지난해 890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5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불어났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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