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주거환경개선이 안전한 도시의 지름길

입력 2016-02-17 17:57  

내생각은

김명진 < 부산서부경찰서 경사 >



요즘 ‘셉테드(CPTED)’라는 말을 한 번쯤 접해 봤을 것이다. 셉테드는 범죄는 물리적인 환경에 따라 발생 빈도가 달라진다는 개념에서 출발한 이론이다.

해외에서는 일찍이 셉테드에 관심을 기울였다. 미국은 1960년대부터 지역별 주택단지를 조성하거나 도로를 놓을 때 범죄 예방과 관련한 사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설계 지침을 지속적으로 개발했다. 영국은 1989년 방범인증제도를 시행, 범죄 예방과 관련한 기준에 맞는 요건을 충족하는 지역에 인증을 주고 있다.

한국은 1992년 건설교통부에서 고안한 ‘방범설계를 위한 지침’을 시작으로 정책적인 셉테드 연구에 나섰다. 2005년 경찰청의 범죄 예방 및 공공정책 개발 등과 관련한 계획이 나오면서 셉테드 적용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부산 서부경찰서는 서구청의 아미동·초장동 도시재생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적극 뛰어들었다. 경제 기반이 사라지고 근린생활 환경이 열악한 도시의 경제·사회·물리적 도시재생을 위한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아미·초장동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마련됐다.

아미동 비석마을을 중심으로 2020년까지 추진하는 이 사업은 정주환경 개선, 근린경제 활력, 역사문화 보존, 주민참여 확산을 炷米?하고 있다. 2014년도 경찰에서 조성한 아미골 셉테드 행복마을과도 겹치는 지역으로 민·관·경이 뭉쳐 범죄로부터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를 기대해 본다.

김명진 < 부산서부경찰서 경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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