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넓거나 작은 집에 밀려 평균 분양가 '나홀로 하락'
[ 문혜정 기자 ] 중소형을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가격이 크게 오른 지난해에도 가격이 떨어진 주택형이 있다. 어떤 주택형일까. 전용면적 60㎡ 이하(옛 24평형 이하), 60㎡ 초과~85㎡ 이하(32평형 이하), 85㎡ 초과~102㎡ 이하(32~42평형 이하), 102㎡ 초과(42평형 초과) 중 정답은 ‘85㎡ 초과~102㎡ 이하’다.
이유는 ‘모호한 크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핵가족화가 가속화하면서 소형 아파트 인기는 크게 높아지고 자산가를 중심으로 초대형 주택형 수요는 꾸준한 반면 ‘중대형’은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내놓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15년 1월~2016년 1월) 전국에서 새로 분양된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85㎡ 초과~102㎡ 이하’만 유일하게 1년 전보다 내렸다. 지난달 기준 이 크기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955만3500원으로 작년 1월(990만원)보다 3.5% 떨어졌다. 반면 60㎡ 이하는 8.5%, 60㎡ 초과~85㎡ 이하는 5.4%, 102㎡ 초과도 1.2% 각각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경기와 지방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을 뺀 수도권의 60㎡ 이하 분양가격은 1년간 7.43% 오르고 중소형이나 초대형도 1%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85㎡ 초과~102㎡ 이하’는 6.6% 떨어졌다. 평균 분양가격이 3.3㎡당 2015만6400원으로 가장 비싼 서울은 60㎡ 이하만 4% 오르고 나머지 크기 아파트들은 모두 하락했다. 다만 다른 주택형대가 1~4% 하락에 그친 반면 ‘85㎡ 초과~102㎡ 이하’는 14% 급락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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